폐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충분하지 못하면, 폐활량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줄어든 활동량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그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호흡기 질병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단계이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를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점점 증가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비타민 c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오정석 약사가 설명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병 원인흡연은 copd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와 같은 해로운 입자의 흡입은 폐의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폐 안의 공기를 내뱉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대기오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증상2019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은 12.7%이다. 또한,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약 3배 높았다. 이렇게 40대 이상 인구의 발병률이 높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연령대별로 증상이 약간 다르다. 40대나 50대의 경우, 아침에 투명한 가래(폐에서 나오는 점액)가 나오는 가벼운 기침이 일어나며, 운동하거나 움직일 때 숨이 가쁜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60대의 경우, 심각한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흡연자는 더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 비타민 c가 폐 질환 위험을 낮춘다비타민 c의 항산화 효과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악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2021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를 75mg 이상 섭취하면 75mg 미만으로 섭취했을 때보다 copd 발생 위험이 0.9배 낮아진다. 또한, 2012년 학술지 역학(epidemiology)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늘어날 때마다 copd 환자들이 호흡곤란 문제로 입원할 확률이 35% 증가했는데, 혈중 비타민 c 수치가 낮게 나타난 이들의 경우 입원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비타민 c 섭취가 많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다.
◇ 약사가 말하는 비타민 c 복용법일반적으로 추천하는 비타민 c의 하루 권장량은 1,000mg이다. 또한, 하루 섭취량을 한 번에 먹기보다는 두 번 정도 분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대사가 빠르므로 복용 후 5~6시간이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안전한 약물로, 장기간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제품 선택 시 흰색으로 된 비타민 c를 고르는 것이다. 산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흰색의 비타민 c를 구매했는데 색상이 변해 노란색을 띤다면 산화된 것이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원래 순수한 비타민 c는 흰색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타민 c는 공기와 잦은 접촉을 하면 산화 변질할 우려가 크므로 한번 먹을 용량이 하나씩 개별 포장된 제품이나 파우더 제품이 효과적이다. 비타민 c의 또 다른 특징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 약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비타민 c의 5각형 구조가 깨진다. 따라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때, 가열하지 않고 날 것으로 먹어야 비타민 c를 파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으로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항산화제인 비타민 c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때문이다.도움말 = 오정석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