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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 증가 (연구)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중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에너지를 만드는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정상보다 감소된 경우를 말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세 가지 대체지표(surrogate measure)가 주요 우울장애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우울 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미국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의과대학의 캐슬린 왓슨(kathleen t. watson) 박사 연구팀은 9년의 추적기간 동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병력이 없는 18~65세인 참가자 601명을 대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우울장애 발병률 증가와의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인슐린 저항성의 대체지표로는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중성지방)와 hdl(고밀도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의 비율, 당뇨병 전단계의 지표 중 하나인 공복혈당수치, 허리둘레로 측정하는 복부비만도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동안 참가자의 14%에게 심각한 우울증이 발병한 것을 발견했다. 트리글리세리드-hdl 콜레스테롤 비율이 정상보다 높으면(여성 0.83 이상, 남성 1.22 이상) 주요 우울장애 발병 위험이 89%, 공복혈당수치가 높으면(5.54mmol/l 이상) 37%, 허리둘레가 증가하면(100cm 이상) 11% 증가했다. 연구 시작 후 2년 동안, 당뇨병 전단계의 발생은 주요 우울장애 발병 위험을 2.66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트리글리세리드-hdl 콜레스테롤 비율 상승이나 허리둘레가 100cm 이상이 되는 것은 주요 우울장애 발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 공동저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이나 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우울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우울장애를 겪는 환자는 대사성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이번 연구는 23일(현지시간) 미국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미국정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되었다.